논란이 컸던 교학사 교과서가 무려 자체 수정을 7백 건이나 넘게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삭제하기로 한 내용이 그대로 실려 검정합격 취소 사유가 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일선 학교에 보급될 교학사의 고등학교한국사 교과서입니다.
논란이 일었던 위안부 관련 기술은 강제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민적 영웅'이라고 표현해 미화 논란을 빚었던 내용도 삭제됐습니다.
일제 식민통치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융합주의'라는 표현도 결국 빠졌습니다.
하지만 인촌 김성수와 관련된 서술을 빼기로 교육부에 보고해 승인을 받았지만 그대로 실린 채 인쇄돼,
검정합격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는 주장도 나와 파장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교학사 관계자
- "저희는 친일이 아니고 극일(일본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우편향이라기보다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적인 관점에서 책이 기술됐다고 저희는 확신합니다."
교육부가 수정명령 이후 추가로 8개 출판사의 자체 수정안 937건을 승인한 결과,
교학사가 751건으로 전체 80%를 차지했고, 금성출판사와 두산동아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이후 무려 2천250건의 오류가 수정·보완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교학사 교과서 봐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