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환된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새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한 씨는 지난 99년부터 억대에 이르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운영비용을 김흥주 씨에게 부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99년 당시 권 고문은 해외에 머물다 정계에 복귀한 상태였고, 국회의원 신분이던 한 씨는 그해 11월부터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결국 김 씨는 한광옥 전 실장의 부탁을 받고, 3년여간 억대에 달하는 권 전 고문의 사무실 운영비를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흥주 씨와 절친던 한광옥 전 실장은 김 씨가 회장이었던 이른바 형제들 모임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수사가 DJ정부시절 핵심인사들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중회 부원장과의 대질신문까지 벌이며 이 전 원장이 김흥주 씨의 골드신용금고 인수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인터뷰 : 이근영 / 전 금융감독원장
-"어떤 부분이 엇갈렸습니까?
사소한 부분에서 엇갈렸습니다."
정관계 고위 인사들의 소환이 잇따르면서 'DJ정부 시절 마당발'로 불린 김흥주 씨 로비 수사가 어디로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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