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국 확산도 큰 문제지만 오리를 넘어 닭으로의 전염은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방역대책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건데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닭 5백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충남 부여의 한 종계장.
폐사한 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항원이 검출돼 닭 1만 6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됐습니다.
20여km 떨어진 금강하구에서 AI에 감염된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된 지 나흘 만입니다.
방역 당국이 차단 방역에 열을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임승범 / 충남도청 축산물위생팀장
- "철새에 대한 차단 방역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철새라는 것이 계속 날아다니고 또 도내 소류지도 많이 있기 때문에…."
철새가 AI 확산 주범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막을 방법이 없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오리에 이어 닭에서 AI 감염이 확인됐지만, 방역 대책은 제자리걸음입니다."
AI 감염 농가 주변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차단 방역을 강화한 게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신성철 / 충남 부여군청 농정과장
- "방역 초소는 위험지역에 5개, 경계 지역에 9개 등 14개를 세울 계획입니다."
AI 바이러스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
방역대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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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