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매장만 골라 털어 2백 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훔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한 매장을 다 터는 데는 20초면 충분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모자를 눌러쓴 두 남성이 휴대전화 매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진열대를 뛰어넘어 다니며 스마트폰을 쓸어담습니다.
23살 고 모 씨 등 두 명이 매장 한군데를 터는 데는 20초면 충분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매장 관계자
- "유동인구가 있는 거리니까 '설마 털리겠어?' 이런 생각을 많이 했죠."
범죄가 순식간에 이뤄지다 보니 대로변에 있는 매장들도 눈을 뜨고 당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피의자들은 잠금장치가 허술한 출입문을 골라 문을 앞뒤로 흔들어 고장 낸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출입문 잠금장치가 위나 아래에 한군데만 설치돼 있으면 쉽게 고장 낼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9차례에 걸쳐 훔친 휴대전화만 1억 7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피의자
- "(휴대전화 판 돈은) 갚을 돈 있는 것 갚고, 낼 거 내고 그런 식으로 썼습니다."
경찰은 일당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