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흥 폭력 조직원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청소년까지 끌어들여 신흥 조직을 만들고, 유흥업소를 상대로 돈을 뜯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원룸을 경찰이 급습합니다.
온몸에 문신을 한 남성들이 방에서 나오고, 야구배트 수십 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울산지역 조직폭력배가 은신해 온 합숙소입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각종 폭력을 행사하고 유흥업소를 상대로 돈을 빼앗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신흥목공파 행동대장 30살 정 모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두목 42살 최 모 씨와 조직원 3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이들은 기존의 폭력조직이 활동이 없고, 세력이 약화되자 신흥조직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울산 삼산동과 달동 일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위협을 가해 술값을 지불하지 않았고, 보도방이 불법이라는 약점을 미끼로 업주들에게 30차례에 걸쳐 3천500만 원 상당을 뜯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탈퇴하려는 조직원에게는 집단폭행으로 이탈을 막았으며, 주기적인 단합대회와 시내 한복판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해왔습니다.
▶ 인터뷰 : 진상도 /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40대 초반 중간급에서 세력유지와 각종 이권장악을 목적으로 젊은 추종세력을 영입해서 유흥가 이권 장악 등을 위해 집단 위력 과시와 집단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일진이라 불리는 10대 청소년들을 영입해 은밀하게 조직의 세력을 키워왔고, 이권 장악을 위해 타 조직과 잦은 충돌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촬영 : 김찬우 JC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