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도로명주소가 시행되고 있지만, 혼란은 여전합니다.
특히 설을 앞두고 배달이 몰리는 요즘 도로명 주소 때문에 택배회사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배송 보낼 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완벽한 배송을 위해 자동주소변환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새로 시행된 도로명 주소를 넣자 옛주소로 변환됩니다.
▶ 인터뷰 : 임창경 / 광주 롯데백화점 검품팀장
- "신 주소와 구 주소를 같이 쓰더라도 자동변환시스템을 이용해서 주소가 입력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 문제 없이 배송이…."
하지만, 일반 택배는 사정이 다릅니다.
전체 물건 중 약 20% 정도가 도로명주소로 적혀 오지만 집하장부터 세부적인 분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곳은 택배를 배달하는 대리점들.
관공서에서 배포한 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2중~3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인터넷 주소 찾기를 이용해도 옛주소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직접 전화를 걸어 주소를 확인합니다.
(옛 주소가 어떻게 될까요? 00번지 2층이요. 네 감사합니다.)
▶ 인터뷰 : 허국환 / 택배 대리점 운영
- "몇 가지를 거쳐야 합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하거나 신 주소, 번지, 지도 그걸 다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도로명 주소가 완전히 정착되기 전까지 배송업계의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