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설연휴 안전한 고향길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주의할 사항이 특히 많습니다.
사고 없는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시민단체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연합'(자동차시민연합)이 '고향길 안전운전 10계명'을 28일 소개했습니다.
우선 겨울철 차량 고장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일이 필수입니다.
교통 정체를 피해 새벽이나 심야에 출발한다면 고장 난 외눈 전조등이나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꼭 점검하도록 합니다.
추위 탓에 운전자가 두껍게 옷을 입으면 몸이 둔해 순간 동작과 순발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되도록 편한 의상과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졸음을 막도록 히터 온도는 21∼23도로 맞추고, 송풍구는 얼굴보다 앞유리나 발밑을 향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성묘 후 음복주를 마시고서 하는 운전도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음복주 3잔을 마시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정체 구간을 지나며 지루하더라도 전방 주시율이 저하되는 DMB 시청을 금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도로 정체를 피해 새벽이나 심야에 운전하면 졸음이 찾아오기 십상입니다.
운전 2시간마다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1시간마다 1∼2회 차내 환기를 시키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아울러 명절 때 자동차는 평소와 달리 출발 전에 가득 주유하도록 합니다.
겨울철 정체가 심하면 연비가 떨어질 수 있고, 너무 적은 연료는 온도 차로 인해 수증기로 변해 연료탱크가 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지 않은 눈과 결빙돼 아스팔트와 비슷한 색으로 얼어붙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시내 도로보다 온도가 낮아 블랙아이스가 많은 터널 입출구, 교량 위, 산모퉁이에서는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제동·급가속 과속을 피하도록 합니다.
이밖에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차가 많고 정체된 도로일수록 차량 흐름에 따르는 '소통 운전', 끼어들기를 하지 않는 '배려 운전'을 해야 더 빠르고 안전하게 고향에 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