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설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번 독감, 정말 독하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 연휴와 개학을 앞두고 독감이 빠르게 번지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겨울 주로 유행한 것은 B형 바이러스.
그런데 최근엔 2009년 전국을 신종플루 공포로 몰아넣었던 A형 H1N1 바이러스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H1N1은 다른 독감에 비해 몸살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며, 패혈증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합니다.
그러나 '신종'이라고 불렸던 5년 전과 달리 지금은 백신도 개발됐고, 치료도 쉽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열이 나면서 몸살 증상이 동반되면, 일단 독감을 의심하고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침이나 콧물 같은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입을 가리고 기침해야 합니다.
아직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나 노약자는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습니다.
학교 개학에 설 연휴까지 겹치며 최소 한 달 이상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접종하면 2주 후에 바이러스와 싸울 항체가 만들어집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