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혼남녀 가운데 89.6%가 혼전성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전국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성 542명, 여성 4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민국 연애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30대 미혼남녀의 평균 이성 교제 횟수는 3.5회였으며 응답자 10명 중 1명은 교제경험이 전무한 '모태솔로'로 나타났다. 교제횟수별로 '1~3회'가 48.2%, '4~6회'가 28.7%, '0회'가 11.5%, '10회 이상'이 7.3%의 분포를 보였다.
연소득별 평균 교제횟수를 보면 '5000만원 이상'은 4.7회,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4.1회,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은 4.0회,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3.5회, '2000만원 미만'은 2.4회로 조사됐다. 연소득에 정확히 비례해 이성교제 횟수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현재 교제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1.1%가 '교제 안 함'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에 43.1%, '30~34세'에 52.1%, '35~39세'에 61.6%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솔로인 경우가 많았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10.4%(남 6.5%, 여 15.1%)만이 '결혼식 전 불가'라고 답했다. 89.6%(남 93.5%, 여 84.9%)는 '혼전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교제 1개월 이내도 무방'이라고 답한 남성(38.0%)이 여성(13.1%)보다 3배 정도 많은 반면, 여성은 '결혼 결심 이후(교제 시간 무관)'라는 응답(17.9%)이 남성(9.4%)에 비해 매우 높았다.
한편 '결혼의 당위성'에 대한 질문에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남성(50.1%)이 여성(34.9%)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통한 행복 기대감'도 남성(51.6%)이 여성(34.5%)보다 높았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결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사 및 양육 분담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제도적인 사회 안전망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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