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박창신 신부 고발사건 수사착수

시국미사에서 북한측 입장을 옹호한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고발당한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3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박 신부를 상대로 접수된 8건(고발 4건, 진정 4건)의 사건을 전북지방경찰청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장과 진정서의 내용을 확인한 후 고발인을 물론 박 신부도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신부는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 선거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에서 "NLL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이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조.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해 보수.반북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후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다"면서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진정했다.
[전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