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고가 도로 철거는 2002년부터 시작됐습니다.
고속성장 시대에는 빨리 가는 게 중요했는데 이제는 도시 환경과 삶의 질이 더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고가 차로가 철거된 지역은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정성욱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에서 사람중심으로 교통정책이 바뀌면서 고가 차로는 도시의 애물단지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일 고가 차로와 청계 고가를 시작으로 회현 고가 홍제 고가 등 15개의 고가 차도가 철거됐습니다.
고가 차도 철거는 먼저 도시 경관을 바꿔 놓았습니다.
길 건너 건물과도 단절시켰던 미아 고가와 삼일 고가의 옛 모습입니다.
하지만, 도로를 점령했던 회색빛 철골 구조물이 사라지면서 도로는 시원스럽게 뚫리고 도시 미관도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덩달아 상권도 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임성주 / 공인중개사 (서울 홍제동)
- "유동 인구도 늘고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상권은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가 차로가 철거된 후 교통혼잡을 증가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우회도로가 만들어지고 버스 전용차로가 생겨나면서 차량 혼잡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옥 / 개인택시 운전사
- "고가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별 차이는 없어요."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고가 차로가 서대문 고가 차로입니다. 이 고가 차로역시 철거가 예정돼 있는데요. 철거된 뒤 이 지역 교통과 상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