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유출사고 9일째인 오늘도,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기름띠 제거를 위한 총력전이 벌어졌습니다.
해안 절벽에 붙어 있는 기름은 해경 특공대가 투입돼 닦아 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지점과 불과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여수 신덕마을.
바다 위에서 제거되지 않은 기름띠가, 해안가 바위틈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칼바람을 맞으면 돌멩이 하나까지 닦아내는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주민들의 상처도 깨끗해지기를 희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기 / 경기도 시흥시
- "아무쪼록 방제작업이 조속히 끝나서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이뤄졌으면 하는…"
사고 지점에서 10km 넘게 떨어진 경남 남해군 20개 마을도 상황은 마찬가지.
검은 기름띠가 매일같이 밀려오는 바람에, 해안가 바위와 방파제까지 닦아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송정이 / 피해 어민
- "촌에 농사짓는 사람들이 어서 끝이 나야 할 텐데 어제 닦아도 또 있고 닦아도 또 있습니다. 작업을 나가야 하는데 작업도 못 나갑니다."
마을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접근하지 못하는 해안가 절벽에는 해경특공대까지 투입돼 기름 제거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홍근 / 남해지방해경청 특수구조단장
- "지금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절벽이라든지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저희 특공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는데 기름이 얼어서 잘 닦이지가 않고 있습니다."
수천 명이 주말까지 반납하며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피해 지역 해안가가 워낙 넓어, 완벽한 방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최양규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