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 동해안, 최대 70cm '눈폭탄'… 일부 지역 고립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최대 70cm의 폭설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이 고립됐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30cm가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 오전 9시30분 현재 진부령 72㎝, 강릉(왕산면) 65.5㎝, 삼척(신기면) 59㎝, 강릉 55.5㎝, 정선(임계면) 50㎝, 대관령 49.2㎝, 삼척 37㎝, 속초 37㎝, 동해 3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울진·영양·봉화 등 경북 북동지역 산간에도 최고 47㎝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울진(서면) 47.5㎝, 영양(수비) 46㎝, 청송 8㎝, 울진 6.1㎝, 봉화 6㎝, 문경·안동·영주 5㎝ 등이다.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태백과 평창·정선·홍천·인제 산간 등 1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여전히 내려진 상태다.철원과 춘천 등 영서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영덕과 북동지역 평지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수일째 지속되는 폭설로 이들 지역의 교통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삼척시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댓재 구간은 폭설로 사흘째 전면 통제 중이고,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56번 지방도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대관령 옛길)은 월동 장구 장착 차량에 한해 운행하는 등 부분 통제되고 있다.
특히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운행도 사흘째 단축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강릉 왕산마을 등 산간마을은 사실상 고립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도 포항시 북구 성법리∼죽장면 상옥리 간 921번 지방도 6㎞, 봉화군 문화마을∼삼척 경계 간 8㎞, 칠곡군 동명면∼군위군 부계 간 한티재 7.7㎞ 등 7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북부 산간지역, 울진, 영덕 등 동해안은 오후부터 내일 밤까지 10∼30㎝가 더 내리고, 내륙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저녁부터 눈 또는 비가 시작돼 1∼5㎝가 내릴 것"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에 내리는 이번 눈이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 매우 많은 눈이 쌓이겠으며, 중부지방과 경상북도에도 내린 눈이나 비가 얼면서 도로면이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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