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한 여고생이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두 달째 깨어나지 못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고생 A양(19)에게 쌍꺼풀과 코 수술을 하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업무상과실치상 등)로 강남구 신사동 G성형외과 의료진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원 삼척시에 사는 A양은 지난해 12월 초 G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2시간30분 만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A양은 수술을 시작한 지 7시간 만에 온몸이 경직된 상태로 119구급차에 실려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
A양의 가족들은 병원의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이 수술 도중 A양에게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즉각 상급 의료기관으로 옮기지 않은 바람에 적절한 치료시점을 놓쳤다고 보고 있다. 또 가족들은 수술 전 부분마취에만 동의했는데도 의료진이 전신마취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A양의 가족과
경찰 관계자는 "A양의 부모가 중앙지검에 낸 고소 건을 1월 7일 이첩받아 조사하고 있으며 11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