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암모니아 배관이 폭발하면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미 3시간 전부터 징후가 있었다는데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장 2층에서 흰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대형 탱크가 길게 쓰러져 있고, 철근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5분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빙그레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암모니아 배관이 폭발했습니다.
사고 3시간 전쯤 1차 누출이 발생해 점검을 하던 중에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이 사고로 암모니아 1.5톤이 유출됐고 탱크 앞에 있던 직원 3명이 다쳤습니다.
또, 폭발 충격으로 창고 일부가 무너지면서 실종됐던 직원 1명은 6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병원으로 옮기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사고가 난 공장 인근에는 학교와 아파트, 상가가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사고 직후 공장 안에 있던 직원 80여 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주민들은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사고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암모니아는 호흡기 등에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실명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주민들도 암모니아의 지독한 악취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양미희 / 경기 남양주시
- "눈도 따갑고 속도 메스껍고 암모니아 냄새인 줄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정신을 잃을 뻔했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