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충남 홍성군 공무원이 유서를 써 놓고 사라져 경찰이 소재파악에 나섰습니다.
14일 홍성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께 병원에 다녀온다며 연가를 내고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A씨 가족들은 이튿날까지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사무실로 연락했고, 사무실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A씨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나는 억울하다, 뒷일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하고 A씨의 행적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A씨가 광천읍의 한 철물점에서 화덕 등을 사들인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A씨는 2012년 일부 마무리된 광천읍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의 내사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와 함께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공무원도 최근 경찰에 불려가 12시간가량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금품
군의 한 관계자도 "공직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A씨의 생환 여부도 그렇지만 수사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도 걱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