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2년 내에 우리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보도국입니다.
Q1. 지난 주말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제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면서요?
이번 지진은 남한 지역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지난 78년 규모 5.0의 홍성지진 이후 29년만에 가장 강했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산악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데다 진원이 지하 15km 지점으로 홍성 지진보다 5km나 더 깊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진의 발생이 점차 많아지고 그 세기도 강해지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 10위 안에 기록된 강진 가운데 2000년 이후 발생한 것이 이번 지진을 포함해 4건이나 됩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과 일본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 뒤이어 우리나라에도 강진이 일어난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몇 년 안에 5.0 규모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측 자체가 어려운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Q2.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6층 이상 건물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되어 있는 건물이 상당하다면서요?
지난해 5월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3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는 의무적으로 진도 7.0의 지진을 결딜 수 있는 내진 설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진 설계 의무화 규정이 생기기 전에 지어진 건축물이 문제입니다.
이 건축물들은 노후화도 심해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또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이후에 지어진 건축물도 내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건교부가 지난 2005년 보고한 자료를 보면 당시 내진 설계 의무화 대상이었던 6층 이상 건축물 가운데 36%만 내진 설계가 돼 있습니다.
6층 미만의 건물은 벽돌 등으로 지어진 경우도 많아서 지진에 더 취약한 실정입니다.
Q3. 정부도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착수했죠?
강원 지역 지진 발생과 관련해 지진 전문가 회의가 오늘 열립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2시 기상청에서 지진전문가 회의를 열어 이번 지진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는 학계 지진전문가와 기상청 관계자들이 참석합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여진 발생에 대비해 강원도 지역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24시간 지진감시 인력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렸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일대에서는 안전 점검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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