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회에 갔다가 체육관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은 9명의 대학생들.
모두가 내 자식처럼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안치된 합동분향소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해 학생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부산외국어대학은 한마디로 참담한 분위기입니다.
소중한 친구이자 훌륭한 인재 9명을 한꺼번에 잃은 학교와 학생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강민정 / 부산외대 신입생
- "후배 구하려다 희생돼 안타깝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일반 시민들도 찾아와 젊음을 미처 꽃피우지 못한 채 떠난 학생들을 애도했습니다.
피해 학생과 연고도 없지만, 영정을 한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한 송이 꽃으로, 한마디 추모의 글로 애통한 마음을 전합니다.
▶ 인터뷰 : 이정길 / 부산 남산동
- "꽃 같은 청춘인데 져버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 큰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학교 측은 후배를 구하려다 숨진 고 양성호 씨에 대해 '의사자'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는 21일과 26일로 예정된 졸업식과 입학식을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부산외국어대학은 장례식이 치러질 때까지 분향소를 24시간 개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