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거조작'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가 오늘 국회에 출석해 진땀을 뺐습니다.
하지만 정작 핵심 인물로 떠오른 사람은 국정원 파견 직원으로 알려진 이 모 영사였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증거 조작 의혹의 중심에 있는 선양영사관을 책임지고 있는 조백상 총영사.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조 총영사는 이번 사건의 조작 의혹 문건이 오가는 과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건의 핵심 고리로 떠오른 인물은 지난 8월 부임한 이 모 영사.
국정원 직원으로 알려진 이 영사는 3건의 문건이 영사관을 거치는 과정에 모두 관여했습니다.
▶ 인터뷰 : 조백상 / 중국 선양영사관 총영사
- "담당 영사가 그 내용이 중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의 요지를 담당영사가 번역하고 사실이 틀림없다는 점을 확인한 개인 문서입니다."
게다가 2건 공문의 공증이 총영사에게는 보고도 없이 이 영사가 자체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조백상 / 중국 선양영사관 총영사
- "한 달에 4,000건씩 이뤄지는 각종 공증은 담당 영사선에서 다 하고 제게 보고가 다 되지 않습니다."
결국 이 영사가 위조에 가담했거나, 적어도 변조된 공문을 보낸 것이란 의혹
대검 진상조사팀도 오늘(21일) 조백상 총영사의 발언에 대해 모두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총영사의 발언을 확인하고, 이 영사의 공증업무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