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실종된 장애 아동이 실종 15일 만에 폐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3차례나 사고 현장을 수색했지만, 정 군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자폐증을 앓고 있던 10살 정 모 군이 도심에 나타납니다.
뛰고, 걷기를 반복하던 소년은 폐건물 안쪽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발견됩니다.
정 군은 방과 후 수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사라졌고, 15일간 실종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실종된 정 군은 건설사의 부도로 20년이나 방치된 이 건물 지하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어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는데 결국 익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7,700명을 투입했고, 학교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사고 현장을 3차례나 수색했지만, 정 군을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종길 / 창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당시에는 물이 안 잠긴 부분에 대해서 수색을 했었는데, 물이 잠긴 부분은 손전등과 육안으로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정 군이 다녔던 특수학교도, 실종 2시간 후에 신고해, 화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장애 아동이 실종됐을 경우) 매번 5분이나 10분 후면 찾기 때문에, 번번이, 즉시 신고하지는 않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학생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