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하려고 잠시 세워둔 화물차량만 노려 절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급한 마음에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주차된 화물차량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운전자가 자리를 뜨자 뒤를 밟아 확인합니다.
다시 돌아온 남성, 잽싸게 차 문을 열고 무언가를 꺼내 갑니다.
63살 이 모 씨가 화물차 안에 있던 스마트폰을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피해자
-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죠. 이렇게 가져가리라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 씨는 작업 중인 화물차 운전자들이 문을 잘 잠그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범행 전에는 운전자를 뒤따라가 위치와 이동 시간을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실제로 주차돼 있는 화물차량은 문이 잘 잠겨 있지 않은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한 블록 안에 주차돼 있는 차량 세대 모두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사실상 범죄에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 인터뷰 : 화물차량 운전자
- "안 잠가요, 바쁘니까. 불편하잖아요. 갑자기 뭐 또 꺼내야 하면…."
지난 2월 말에는 택배기사가 문을 열어놓고 배달하는 점을 노린 절도범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윤새앙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