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월세나 원룸은 물론 기숙사비용도 덩달아 뛰고 있어 대학생들의 부담이 큰데요,
정부가 '반값' 공공기숙사를 만들어 주거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립대 학생 24살 송 모 씨는 학교가 운영하는 기숙사비가 버겁기만 합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내고 있지만 늘어나는 빚을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입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대학생
- "학비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서 같이 내게 되면 1년에 1천만 원이 넘으니까 부담이 되긴 하죠. 어쨌든 제 빚이잖아요. "
지난해 1인실을 기준으로 기숙사비를 한 달에 50만 원 넘게 내는 사립대는 11곳에 달했고, 무려 70만 원 이상을 내야하는 대학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앞 하숙집이나 원룸 자취비용은 더 비쌉니다.
보통 1인실 하숙집은 방세가 50만 원에 달하고 원룸의 보증금도 대학생에겐 부담입니다.
때문에 정부가 투자하는 비교적 저렴한 공공기숙사가 마련됐습니다.
비용은 매달 19만 원 수준으로 기존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와 비교해 40%이상 저렴합니다.
오늘(12일)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처음으로 공공기숙사를 개관했고, 앞으로 전국 4개 대학에 공공기숙사가 추가로 설립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지환 / 단국대 영어과 3학년
- "자취할 때는 방세하고 밥값 다해서 거의 80만 원 가까이 들었는데 현재 기숙사는 한 달에 20만 원 정도 비용이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덜고…. "
교육부와 국토부는 2017년까지 대학생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숙사 등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