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원으로 택시를 탈 수 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인데요.
실제로 이런 마을이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희망택시를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남 서천의 한 외딴 마을.
마을회관에 모인 노인들이 면 소재지에 나가려고 이용하는 건 택시.
요금이 6천 원이나 나왔지만, 걱정 없습니다.
(다 왔어요. 오 기사 수고했어. 예, 감사합니다.)
100원만 주고 내리면, 남은 요금은 군청이 내주기 때문입니다.
희망택시는 지난해 6월부터 버스 운행이 어려운 외딴 마을 23곳에 한 대씩 배치됐습니다.
택시 기사까지 주민들이 직접 선정합니다.
▶ 인터뷰 : 신옥균 / 충남 서천 문곡리
- "병원 가는 것도 좋고, 시장 보러 나오는 것도 좋고, 참 편리해서 좋습니다."
택시 업계도 신바람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오혁철 / 희망택시 기사
-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니는데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고요. 수입도 (한 달에) 50만~60만 원 정도 늘었어요."
희망택시에 지원되는 예산은 연간 8천만 원.
마을버스를 운행할 때의 지원금 2억 원의 40%에 불과해 예산 절감 효과도 큽니다.
▶ 인터뷰 : 황인귀 / 서천군 교통행정계장
- "2월 말까지 1만 9천여 명이 이용을 했고, 지금도 50여 개의 지자체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희망택시.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농어촌 지역의 맞춤형 정책이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