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을 줄기세포치료제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하루에 두세 알만 먹으면 한달에 1억개가 넘는 세포가 생성된다고 허위 과장 광고를 했습니다.
황우석 박사가 울고 갈 일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다단계 판매업체가 만든 광고입니다.
이 제품은 최초로 천연제품을 이용해 줄기세포 보조효과를 확인받았다고 선전합니다.
미역에서 나오는 후코이단과 한방 약초 등으로 더 많은 줄기세포를 만든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두 허위 과장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줄기세포 치료제로 허위 과장 광고한 혐의로 이 업체 관리자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들은 이 제품을 하루 2∼3캡슐 섭취하면 한 달에 1억2천만 개의 세포가 생성된다고 허위 과장으로 선전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단계판매업자
- "한 달 먹으면요. 1억 2천만 셀입니다. 왜? 하루에 30~40%가 돌아와서 400만 셀이니까 1억 2천만 셀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얼마예요? 6만 원대예요. "
또 하반신 마비나 중풍 환자가 이 제품을 섭취하고 나았다거나, 시각 장애인이 90% 이상 회복됐다는 식의 체험기도 소개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다단계 판매한 제품은 총 3만여 병, 16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중 줄기세포 생성 기능을 인정받은 사례가 없다"며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