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니메이션 중에 '꼬마 버스 타요'라는 캐릭터가 있는데요.
요즘 이 캐릭터 버스가 어린이들에게 폭발적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버스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어디까지 찾아갔을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십 명의 사람들이 들뜬 얼굴로 몰려 있습니다.
심지어 유모차 부대까지 등장했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이들과 버스차고지.
이들 모두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실제 버스로 옮겨 놓은 일명 '타요 버스'를 타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출발지인 버스회사에서 두세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지숙 / 경기 성남시
- "차고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기름 넣는 방법이나 버스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궁금해해서…."
버스에 눈 코 입이 생기자 크고 차갑던 금속 덩어리는 정다운 친구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웃음꽃이 끊이질 않고, 모든 것이 신기한 듯 호기심의 연속입니다.
▶ 현장음 : 어린이
- "TV로 보던 '타요 버스'를 직접 타 보니까 제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 현장음 : 어린이
- "(타요 타고 어디 가고 싶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타고 싶고 느끼고 싶은 존재로 바뀐 '타요 버스'.
부모들은 아이들이 그저 건강하고 때묻지 않게 자라주길 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엄영욱 / 전북 전주시
- "(아이들이) 예쁜 캐릭터 보고 꿈과 희망 키우며 밝고 명랑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서울시는 현재 4대뿐인 '타요 버스'를 100대로 늘려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운행합니다.
타요 버스를 체험하고 싶다는 요구가 계속되자 지방자치단체들도 '타요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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