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라이터 2개를 발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만 기자입니다.
경찰이 이번 화재를 방화로 보는 이유는 최초로 불이 난 304호실에서 라이터 2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생존한 외국인들도 304호실에 있다 숨진 중국인 김 모씨가 '방화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 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최초 발화 지점인 거실에서 라이터가 발견됨에 따라 숨진 김씨가 이 라이터를 이용을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감식결과 최초 발화지점이 304호실 내 TV와 공중 전화기 아래쪽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생존자들의 주장대로 김씨가 이 부근에서 무언가를 했다는 진술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김씨가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이제 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휴대 금지 품목인 라이터가 어떻게 반입됐는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용자들이 수시로 소지품 검사를 받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성냥이나 라이터와 같은 인화물질을 소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숨진 방화 용의자 김씨는 수시로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리는 등 위험 인물로 분류됐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만 기자
-"이 때문에 만약 화재 원인이 방화로 밝혀질 경우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허술한 수용자 관리가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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