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해상크레인들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생존자 구조를 모두 마친 뒤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다에 박힌 세월호를 끌어내기 위해 긴급 동원된 해상크레인.
3천6백 톤급 두 대, 2천 톤급과 1천200톤급 각각 한 대, 모두 네 대로 현장에 도착해 대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인양작업을 시작할 순 없습니다.
배 안에 있을지 모를 생존자들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양이 시작되면 배가 크게 흔들리면서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작업이 시작되더라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일단 뒤집힌 배를 바로 잡은 뒤 끌어올려야 하는데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세월호 무게 만 천안함의 5배가 넘는 6천8백 톤.
배 안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와 차량, 바닷물까지 감안하면 1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해경 장비기술국장
- "천안함 같은 경우에는 두 동강이 났고, 한 동 강씩 올렸는데 지금은 6천 톤급 여객선이고, 이 자체가 그냥 가라앉았기 때문에…."
더욱이 물살이 빠르고 수중에 보이는 시야도 20cm에 불과해 본격적인 인양에 앞서 선체를 묶는 작업부터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