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해경 잠수 요원들이 촬영한 세월호 수색 장면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을 좀 더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새벽 촬영 장비를 착용한 잠수사 두 명이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생명줄을 잡고 내려가면서 손전등을 비춰보지만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고 빠른 물살로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2분가량이 지나자 선체 외벽이 나타났지만 윤곽만 알 수 있는 수준.
조금 더 내려가자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좀 더 자세히 보입니다.
힘겹게 계단을 따라 복도까지 진입을 시도해 보지만 선실 입구를 찾지 못하고 결국 산소가 다 떨어져 수색은 중단됐습니다.
20여 분가량의 수색을 통해 확인한 건 열악한 수중 환경뿐이었습니다.
진도 체육관에서 이 동영상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은 오히려 실망만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바깥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으면 뭐하냐고 계속."
격분한 일부 가족들은 단상으로 뛰어올라가기도 하고 어떤 부모는 오열하다 쓰러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