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인터뷰/사진=MBN |
'10년 전 인터뷰'
세월호 선장의 10년전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4년 1월 1일 제주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줬다”며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며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또 2004년 갑신년 소망으로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여객선 승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인터뷰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경의 수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대책위가 수색에 나선 해경 잠수사에게 장비를 착용시켜 촬영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에는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30여분 간 이뤄진 수색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영상 속 잠수사는 선체까지 연결된 가이드 라인을 잡고 손전등을 켠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내려갔습니다. 2분가량이 지나자 하얀 선체 외벽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부유물들이 떠다니는데다 시야가 20㎝도 되지 않았고 물살까지 거세 가이드 라인을 잡고 나아가는데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입수한 지 15분가량 후 선체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잠수사가 계단을 잡고 위층으로
이후 복도를 수색했지만 객실 출입구조차 찾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산소 부족으로 수색을 끝냈습니다.
네티즌들은 "10년 전 인터뷰, 배와 함께 하겠다더니 이럴수가" "10년 전 인터뷰, 세월호 유가족들 걱정된다" "10년 전 인터뷰, 선장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