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닷새째가 됐습니다.
사망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목포 한국병원도 침통한 가운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 기자 】
네,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잇따른 사망자 발견 소식에 이곳 목포 한국병원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밤사이 발견된 시신 3구는 모두 단원고 학생들로 우선 목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구는 목포 중앙병원으로, 1구는 목포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격실 내에서 시신 10구가 추가로 발견됐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병원도 다소 분주해진 모습입니다.
생존자가 발견되길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과 달리 잇단 시신 수습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어제 오후에는 단원고 실종 학생의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이곳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40대에 불과한 이 아버지는 사고 해역을 찾았다가 중풍 증세를 보여 긴급 후송됐다 퇴원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전에도 실종된 중국동포의 가족이 강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현재 이곳 병원에는 부상자 11명에 대한 집중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보이고 있는 4명에 대해서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용 헬기까지 동원해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생존자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한국병원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