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단원교 여교사의 영결식이 엄수된 데 이어 오늘은 희생된 학생의 첫 발인이 시작됐습니다.
발인식이 치러지는 안산 제일병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이곳 안산 제일장례식장은 새벽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눈물바다입니다.
청명한 날씨가 야속할 정도로 침통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여교사 최 모 씨의 영결식이 엄수된 데 이어 오늘은 학생 4명과 교사 2명의 발인식이 치러졌습니다.
애초 오늘 학생 7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었지만, 유족들의 요청으로 3명은 발인을 연기했습니다.
오전 5시부터 장 모 군 등 학생 3명과 남 모 씨 등 교사 2명이, 조금 전인 11시에는 안산 온누리병원 장례식장에서 김 모 군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와 존경하는 선생님이 옮겨질 때마다 가족과 학생들은 목놓아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학생들은 다시 못 올 길을 가는 친구와 선생님을 보며 찢어지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며 미안하다며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학생들이 받는 충격도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병원 측은 일부 학생은 심리적으로 위험한 상태라며 현재 가족을 제외하고는 면회를 차단했습니다.
가족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심각해 학생들과 함께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내부에서 처음으로 수습한 남성 시신 3구가 모두 단원고 학생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