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시, 선장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또 출항 전에 구명조끼 착용 등에 대한 안전교육은 전혀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이상 징후를 보이던 8시 10분쯤.
이준석 선장은 약 30분간 조타실을 비우고 자신의 방에 있었습니다.
그 시간 승무원 중 한 사람이 선장방으로 찾아갔지만, 선장은 휴대전화를 양손으로 만지고 있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당시 상황을 본 승무원이 "선장이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선장은 "카톡을 확인하고 있었다"며 게임을 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선박이 출항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구명조끼 착용법과 위기 시 선체 탈출 방법에 대한 교육도 없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선사 측이 세월호의 복원력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운행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됩니다.
세월호의 원래 선장인 신 모 씨는 "복원성 저하와 화물 과적의 문제를 보고했지만, 임원에게 무시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승무원과 생존자들의 진술이 확보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