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운조합 임원은 사고 직후 컨테이너와 차량 숫자를 고쳤습니다.
실리지 않았다던 컨테이너가 150개로 늘려졌고, 차량 숫자도 부풀려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배가 출항 직전 제출해야 하는 안전점검 보고서입니다.
탑승 인원과 화물의 양부터 구명 조끼와 방송 상태까지 세세하게 적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선원들은 안전 점검을 하지도 않고 허위로 작성해 운항관리실에 제출했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부랴부랴 이 안전점검 보고서의 수치를 수정한 정황이 발견됩니다.
전혀 실리지 않았다던 컨테이너는 150개로 변경됐고, 차량 수는 150대에서 180대로, 탑승객은 476명으로 수정됐습니다.
심지어 화물은 3,608톤에서 657톤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까지 했습니다.
격한 파도에도 배가 넘어지지 않는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화물량을 3배나 넘겼기 때문입니다.
이들 수치는 모두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과적과 복원성에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검찰은 수치를 수정한 것으로 드러난 해운조합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 jinny.jhoo@mk.co.kr ]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