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객선이 출항하기 전 반드시 승객이나 화물이 많이 실렸는지를 검사하는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는데요.
세월호 사고 직후 이를 담당하는 해운조합 본부장이 이 안전점검 보고서를 고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세월호는 출항 직전 안전점검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3부의 보고서는 청해진해운과 운항관리실에 각각 전달됐고, 한국 해운조합 본부도 1부를 보관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결과, 보고서는 반드시 작성하도록 돼 있는 선장이나 기관사가 아닌 3등 항해사가 허위로 작성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승객 수와 화물 적재량 모두 조작됐습니다.
또 보고서를 받고 배에 탑승해 최종 검사를 해야 하는 운항관리실도 서류만 받고 확인을 끝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한국 해운조합 고 모 본부장이 세월호 사고 직후 안전점검 보고서에 줄을 긋고 다시 숫자를 적는 등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 부분과 관련해 해운조합 관계자들을 불러 확인 중입니다.
양파 껍질처럼 하나씩 드러나는 사고 은폐 의혹들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