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지하철 추돌 사고 등 재난 사고가 잇따르면서 요즘 부모님들은 공부보다 아이들 안전이 더 관심사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지진이나 지하철 사고와 같은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대피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체험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진이다!"
아이들은 먼저 방문을 열어놓고 켜져 있는 가스불을 끄더니 탁자 밑으로 들어가 웅크립니다.
강진이 일어날 때 이렇게만 해도 인명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문식 / 대구시 복현동
- "어른들이 먼저 이런 것들을 알아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이 충격에 흔들리더니 전등이 깜빡거리다 완전히 꺼지고 객실 한쪽에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칠흑같이 어두워지자 안전교육을 미리 받았는데도 아이들과 부모는 허둥댑니다.
손으로 지하철 문을 열고 입과 코는 손으로 막은 채 통로 유도등을 따라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장인규 / 대구시 칠성동
- "듣고 했는데도 실제상황처럼 긴장되더라고요. 이게 연기라는 것도 생각을 실제라고 생각을 하고 하니까 충분히 긴장이 되고…."
이 재난 체험시설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지난 2008년에 조성된 겁니다.
심폐소생술은 물론 지진과 화재 대피요령, 지하철 탈출 방법 등 모두 무료로 배울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세월호 침몰과 지하철 추돌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는 요즘, 아이의 안전을 직접 가르칠 수 있는 체험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