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항해를 책임졌던 여성 3등 항해사와 조타수 사이에 다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상황에서의 감정 상태가 변침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수사중이다.
13일 MBN단독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직후 키를 잡았던 조타수 조 모 씨는 본인의 실수한 부분을 인정했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씨의 변침에 영향을 줬을 만한 새로운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조 씨가 조타실에 함께 있었던 젊은 여성 3등 항해사와 사고 당일 말싸움을 벌였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 측은 "조 씨가 평소에도 여성 3등 항해사 박 모 씨를 달갑지 않게 생각했고, 당일에도 언쟁이 있었다"는 다른 선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소 조 씨의 성격 탓에 직원들과 사이가 원만하지않아 바꿔달라고 건의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그러면서 "조 씨를 오하마나호의 조타수와 바꾸는 걸로 내부 조율돼 곧 바꿀려
검찰은 이런 진술들을 바탕으로 조 씨가 홧김에 키를 더 꺾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 측은 사고 시점에서 조 씨와 항해사 박 씨 두 사람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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