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에 대한 강제진입이 이뤄진다면 유병언 전 회장의 도주로를 봉쇄하는 작전이 동시에 펼쳐지게 됩니다.
이어서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수원은 축구장 32개에 달할 만큼 넓습니다.
진입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지면 유병언 전 회장은 도주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경이 도주로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대규모 경찰이 투입돼 정문과 대여섯 개로 추정되는 다른 출입구, 뒷편의 청량산 등 이동이 예상되는 길목을 사전 봉쇄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 둘러쌓아 되겠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 되면 안 되잖아요. 실제 들락날락 거리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또 몸싸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헬기를 통한 특공대 투입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의 신변 확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인명피해를 막는 일입니다.
불상사가 발생하면 구원파가 주장하는 '종교탄압'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78년 사교집단인 미국 인민사원에 대한 조사가 임박하자 교주의 지시로 900여 명이 집단으로 목숨을 끊은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방화 등 격렬한 저항을 방지하기 위해 도주로 봉쇄 이전에 금수원의 물과 가스, 전기까지 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