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이어 법원의 출석 요구까지 무시한 겁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삼각형 모양의 포토라인을 둘러싸고 100여 명의 취재진이 장사진을 쳤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
하지만,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유 전 회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천지법은 3시 반쯤 "유 전 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소환 통보에 불응한 지난 16일,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 청구와 함께 구인장을 발부받아 언제든 강제 구인이 가능했지만, 일단 유 전 회장이 법원에 출석하기를 기다렸던 겁니다.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강한 압박에 나섰지만 결국 유 전 회장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장남인 대균 씨의 소환 불응과 잠적,
그리고 아버지인 유 전 회장의 소환 불응과 영장 심사 불출석까지.
제대로 체면을 구긴 검찰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