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 부자가 도피에 사용한 3대의 차량을 모두 특정하고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이어서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전 회장과 장남 대균 씨의 도피에 사용됐던 차량 3대의 차종과 번호판 등의 특징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유 전 회장이 1차 도주에 사용한 에쿠스와 장남 대균 씨의 벤틀리, 구원파 신도 신 모 씨의 EF 소나타 등입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지난 4일 장남 대균 씨가 벤틀리를 타고 순천을 미리 답사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19일 프랑스로 나가려다 출국금지 돼 나가지 못한 대균 씨가 보름 뒤 순천에 나타난 겁니다.
또 유 전 회장은 순천 휴게소 인근의 한 별장에 머무르다 최근 구원파 신도 소유의 전남 번호판을 달고 있는 EF소나타로 갈아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이 이미 번호판을 바꿨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순천 은신처를 급습했을 당시, 차량 번호판을 바꿀 수 있는 충전형 드릴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황마저 들통나면서 유 전 회장이 다른 구원파 신도의 차량을 계속 번갈아 타면서 도주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검경 체포조는 도주에 사용된 3대의 차량에 대해 전국 수배령을 내리고 추적 중입니다.
MBN 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