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앞에 걸린 현수막, 새로운 내용이 공개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 현수막들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구원파 측은 금수원 앞의 현수막을 통해 정부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현수막은 누가 만드는 걸까?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50여 명 핵심 신도들의 집단 창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구원파 임시대변인
- "저녁마다 많게는 50명, 적게는 20~30명이 모여서 당장 내일 일을 토론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논쟁이 왔다갔다하면서…"
하지만, 유병언 전 회장의 의중이 현수막 문구에 상당 부분 담겼다는 사실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구원파 임시대변인
- "혹시라도 내부에 유병언 회장님과 통화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쪽에서 왔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게 너무 일관성 있고…"
현수막에서 매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하는 이유도 밝혔습니다.
현수막을 통해 유병언 전 회장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구원파 임시대변인
- "김기춘 실장하고 유병언 회장하고의 대화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저도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의 속내를 담은 구원파의 현수막 시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