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씨가 만들었다는 사진첩을 보면 한장 한장 온통 자신의 얼굴과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자를 자신이 가깝다고 생각하는 최측근들에게만 선물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박유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성경 형태로 만들어진 손바닥만한 크기의 책자.
표지에는 금색 글씨로 '유대균'이란 영문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유대균 씨가 최근 가까운 사람들에게 건넨 본인의 사진첩입니다.
앞부분에는 자화상이 여러장 있는데, 한결같이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상대방을 압도하려는 듯 인상을 쓴 모습입니다.
뒷부분은 국내외에서 외국인을 만나고 예술 활동을 하는 유씨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책자 대부분 유씨의 얼굴 사진입니다.
▶ 인터뷰 : 최창호 / 중앙대학교 대학원 심리학 박사
- "자기의 외모에 빠져서 뻑가는(반하는), 자뻑이죠 자뻑. 자존심은 높은데 불안정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죠."
유씨 스스로 외모에 꽤 만족하며, 자신의 풍족한 생활과 인맥을 남들에게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남다른 풍채는 물론 이같은 성향을 미뤄볼 때 과감하게 변장하진 않았을 걸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도피생활 한 달째인 지금껏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된 적 없는 유씨.
이 때문에 지난달 이미 밀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