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파 기자회견' / 사진=MBN |
구원파 기자회견 "검찰 뻥치시네…믿어도 됩니까?" 수사 거부 입장
'구원파 기자회견'
검찰이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경기 안성 금수원은 연일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신도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수사를 맹비난했습니다.
신도들이 속속 금수원으로 모여드는 가운데 경찰도 차량의 트렁크까지 열어보는 등 검문 검색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구원파 측은 검찰이 교회와 관련해 확대 수사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원파 조계웅 전 대변인은 오늘 오후 경기도 안성 금수원 앞에서 '교회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약속을 믿고 금수원 압수수색에 협조했는데 검찰은 교회와 교인들, 영농조합을 수사 대상에 올리고 있다'며 '이는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회장이 망명을 시도했다는 검찰 발표도 반박했습니다.
유병언 씨의 망명 시도에 대해서도 제 3자를 통한 망명 신청은 있을 수 없다며 이를 부인하고, 검찰의 말만 믿고 망명 시도 의혹을 기사화하거나 퍼뜨린다면 강력히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법 집행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계웅 전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대변인은 "혐의가 있든 없든 어떻게든 잡고 보자는 식으로 일관한다면 어떻게 수사에 협조할 수 있으며 어떻게 검찰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있겠냐"며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수막 문구도 바뀌었습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현수막 대신 3개의 현수막이 새로 걸렸습니다.
현수막에는 '정부와 검찰 계속 뻥 치시네' '검찰 발표, 침몰 원인, 믿어도 됩니까?' '언론 종사자 여러분! 언제까지 받아쓰기만 할 건가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유병언 씨의 도피를 돕는 측근들이 금수원 내에
두 차례의 진입에도 성과가 없을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구원파 기자회견에 누리꾼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조사받을 사람은 당연히 협조해야지" "구원파 기자회견, 빨리 유병언 나타나라" "구원파 기자회견, 망명신청 아니라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