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국적으로 양파 수확이 한창인데요.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양파값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자 양파밭을 갈아엎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파 시배지인 경남 창녕.
육중한 트랙터가 수확을 앞둔 양파를 갈아엎고 있습니다.
지난해, 20kg에 만 3천 원이던 양파값이 절반 가까이 폭락하면서, 수확할 인건비조차 구할 수 없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윤영주 / 양파 재배 농민
- "가면 갈수록 더 답답한 결말이라 (양파) 농사는 전혀 앞이 안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가 창고에는 선별 작업도 하지 않은 양파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마을 입구와 도로변에도, 판매를 포기한 양파들이 방치되다시피 야적돼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양파 재배 농가가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20% 이상 증가했고, 공급 과잉이 빚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윤종환 /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 "작년도에 마늘 가격은 낮고 양파 가격이 높다 보니까 농민들이 양파 농사로 작목 전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농민들은 양파 재배면적 제한과 함께 해외 판매 지원 방안과 같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