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가족들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관심은 유병언 부자의 소재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느냐 인데요.
인천지검 연결해 현재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원중희 기자! 현재 유병언의 부인과 동생이 검찰에 붙잡혀 있지 않습니까? 모두 구속될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네, 일단 검찰은 유병언의 부인 권윤자 씨에 대해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해 둔 상태입니다.
권 씨에게는 배임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자신이 대표로 있는 계열사 달구벌의 자금 수백 억 원을 남편과 아들 회사에 몰아준 혐의입니다.
그리고 임의동행 형식으로 함께 데려왔던 권 씨의 수행원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요.
이들 세 명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동생 병호 씨는 어제 대구에서 체포돼 오늘 새벽 이곳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는데요.
역시 유병언 일가 계열사의 감사를 맡으면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몰아준 혐의, 즉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병호 씨에 대한 체포시한은 아직 내일까지 남아있는 만큼, 검찰은 계속해서 조사를 벌인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신병 확보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건 결국 유병언 부자의 행적 아니겠습니까? 관련된 진술이 좀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말씀드렸다시피 권윤자 씨와 유병호 씨의 혐의는 모두 배임인데요.
검찰은 일단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다음 유병언 부자의 소재를 차차 캐묻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인데요.
권 씨와 병호 씨 모두 체포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유병언 부자의 소재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유병언의 가족이기 때문에 범인은닉도피죄가 성립하지 않는 만큼, 직접적인 혐의가 아닌 부분에 대해 진술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검찰의 이런 노력이 아무런 소득도 없다고 할 순 없는데요.
가족들이 차례차례 한명씩 붙잡혀 들어가면서 유병언이 심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유병언이 지금처럼 치밀하게 도피행각을 이어가지 못하고 허점을 노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의 이런 가족 압박 전략이 유병언 부자 체포에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