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가 진도를 찾은 건 27일까지 포함해 모두 9차례입니다.
첫 방문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정홍원 총리가 진도를 처음 찾은 건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다음 날인 4월 17일 새벽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정 총리는 정부를 향한 강렬한 불신에 맞닥뜨립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 어디를 그렇게 얼굴을 똑바로 들고 옵니까? 예? "
가족들의 생사를 모르는 이들이 터뜨리는 격렬한 분노 앞에 곤혹스러워 하는 정 총리.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4월 17일)
- "충분히 이해하고 정말 죄송합니다."
결국 고성과 몸싸움, 그리고 물세례가 벌어지고,
정 총리는 쫓기듯이 진도 체육관을 빠져 나옵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뒤에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로 꾸준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횟수가 이번을 포함해 모두 9차례.
그 사이 실종자 가족들과의 관계도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오늘)
- "(힘들어요. 살려 줘요.) 힘내시고요…."
이른바 '시즌2' 임기를 시작한 정홍원 총리가 이번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수습할지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