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에 서해에서 발견된 식인상어는 어리거나, 출산을 앞둔 어미 상어였습니다.
학계에서는 서해가 상어의 출산 장소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해수욕장도 더 이상 식인상어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대학 실험실.
귀상어를 해부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어 뱃속에서 새끼 23마리가 나왔습니다.
귀상어는 한 번에 50~100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50마리 이상이 이미 서해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귀상어와 함께 서해에서 발견된 이 백상아리는 몸길이가 2미터입니다.
갓 태어난 새끼가 1.5미터인 점을 고려하면 생후 1년이 채 안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린 상어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 이 백상아리 역시 서해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서해가 상어 출산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최 윤 / 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 "대형 상어는 먹이가 풍부한 곳에 새끼를 낳는데요. 귀상어 등이 서해에 새끼를 낳는데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상어가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자주 출몰하는 것은 급격한 수온 상승 때문입니다.
최근 20년 동안 우리나라 바다 온도는 0.8도 올라, 세계 평균 상승률보다 무려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6명.
개체 수 증가에 따른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