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논문 가로채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이번엔 칼럼 대필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자의 논문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 다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석사 학위를 지도받은 제자이자 현직 교사인 이 모 씨에게 신문 칼럼을 대신 쓰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한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김 후보자가 학생들의 글을 조금 수정해 그대로 신문사에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올린 칼럼은 200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45차례.
대필하던 학생이 졸업하면 후배가 그 역할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특강 발표자료도 대신 작성하게 하고, 학생들에게 운전까지 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일련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수 후보측 관계자
- "7월 9일날 청문회 하시는 거구요. (의혹과 관련된 해명에 대해서) 아직은 뭐 그럴 계획은 없으세요."
여론이 악화되면서 여당도 싸늘한 반응입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논문 표절 등에 문제가 있다면 통과시키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론도 정치권도 곱지 않는 시선을 보이고 있는 김 후보자가 과연 청문회란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