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땅을 깊이 파면서 새로운 물길이 생겨 지하수가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건데,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3월 시작돼 2011년 11월에 완료된 제 2롯데월드 굴착공사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졌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굴착공사가 진행중이던 2011년 6월과 공사 완료 후인 2013년 6월을 비교해보면 석촌호수 수위는 최대 0.7미터나 줄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자료를 통해 잠실 제2롯데월드 굴착공사를 하면서 37미터, 지하 6층 깊이까지 터파기로 흙을 파 물이 줄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토목전문가들도 균열된 틈으로 물이 샜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인준 / 한서대 토목공학과 교수
- "간혹 암반에 균열이 생겨서 지하수가 들어가거나 지하수의 출입이 쉬워질 수 있죠. 그래서 호수 주변의 건축물 기초공사를 할 땐 대부분은 균열된 틈을 타고 호수의 수면에 저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처럼 석촌호수 지반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조규인 / 직장인
- "요즘 안전사고 이런 것 때문에 많이 불안하긴 한데 수위가 좀 낮아지면 이 주변에 있는 건물이나 이런 부분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서울 송파구청은 잠실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특정 이유로 단정짓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정희 / 서울 송파구청 공원팀장
- "그 변화량을 봤을 때 (제2 롯데월드) 공사랑 무관하지 않은 관계가 조금 보였기 때문에 저희가 작년 12월에 서울시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합정밀 진단을 통해 석촌호수의 물이 빠지는 이유를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