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 권총과 실탄을 갖고 있던 폭력조직의 실질적인 두목이 구속기소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는 10일 "미국제 권총 1정(25구경)과 실탄 30개를 소지한 혐의(총포.도검 및 화약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광주 모 폭력조직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직폭력배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 검거된 사례는 전국 처음이다.
A씨는 검찰에서 권총을 보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지난 2006년께 지인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하면서 이삿짐과 함께 실수로 들여왔으며 이를 자신에게 달라고 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권총 소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실제 사용 여부에 대해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범죄단체 가입 사실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지만 다른 인원과 함께 해당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권총을 조직의 세력을 규합하거나 이권개입 등을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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