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7일째, 하지만 여전히 11명의 실종자가 발견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태풍이 비켜간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다시 수색 작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본격적인 수중 수색은 언제 재개됩니까?
【 기자 】
네, 지난 5일 이후 일주일째 수중 수색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해상 수색은 다시 시작됐지만, 오늘도 수중 수색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바지선 한 척은 도착했지만, 나머지 한 척은 오늘 저녁에야 사고해역에 도착하기 때문인데요.
선체 고정 작업과 장비 점검 등도 필요해서 오늘 밤늦게나 내일 오전쯤 잠수사 투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대신 범대본 측은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정화해 다시 사용하는 수중재호흡기 검증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잠수 시간이 최대 6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지만 잠수사 스스로 압력을 조절해야 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신중히 검증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수색 인력과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사고 초기부터 수중 수색을 책임졌던 언딘이 철수하고, 오늘부터는 88수중개발이 해경, 해군과 수색을 담당합니다.
그동안 언딘은 공기줄로 산소를 공급했지만 88수중개발은 공기통을 장착한 채 작업을 진행합니다.
따라서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최대 1시간가량 잠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당 지급 방식도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일당을 정부가 잠수사에 직접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수색 성과에 따라 각 업체에 비용을 지급합니다.
사실상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건데, 범대본 측은 수색 진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혁